[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유격·산악전술 훈련서 드론까지... '최정예 전투리더' 거듭난다

적 발견하자 일사불란하게 흩어져 지형지물 엄폐 뒤 대응사격 탕탕 돌격 화력지원 등 나눠 작전 수행 로프 이용해 절벽 뛰어내려갈 땐 임무완수 강인한 의지 느껴져 먹잇감 노리듯 하늘 떠있던 드론 격실 내부 진입해 탐지임무 마쳐 구조물 피해 표적에 정확히 충돌 자폭드론 조종 전술훈련도 눈길 육군부사관학교를 가다
유격 산악전술 훈련서 드론까지 최정예 전투리더 거듭난다 적 발견하자 일사불란하게 흩어져 지형지물 엄폐 뒤 대응사격 탕탕 돌격 화력지원 등 나눠 작전 수행 로프 이용해 절벽 뛰어내려갈 땐 임무완수 강인한 의지 느껴져 먹잇감 노리듯 하늘 떠있던 드론 격실 내부 진입해 탐지임무 마쳐 구조물 피해 표적에 정확히 충돌 자폭드론 조종 전술훈련도 눈길 육군부사관학교를 가다 전투형 강군 양성의 요람분대급 전술 지휘할 부사관 훈련5<span class=\"hanja\">禁</span><span class=hangul>(금)</span>5<span class=\"hanja\">行</span><span class=hangul>(행)</span> 엄격한규범전투부상자처치는 생존에 필수익산= 이현호 기자휴대용 중거리 대전차미사일을 다루는 현궁 심화과정에 참여한 현역 부사관들이 직접 체험하며운용법을 습득하고 있다(위 사진). 전투부상자처치(TCCC) 전문교관 과정에 참여한 부사관들이 훈련 중총상을 입은전우를 안전지대로 옮기고있다(아래 사진). 부사관후보생이유격훈련중로프를 잡고 가파른 절벽을내려오고있다.육군 부사관 후보생들이소대전술훈련을 통해 실전같은전투훈련을 하고있다. 유격 훈련에 참가한 이들은 다름 아닌대한민국 육군 전투력의 중추로서 전장에서 분대급 전술을 지휘할 전투 리더인육군정예부사관을꿈꾸는 양성25-1기 민간 과정 의 부사관 후보생들이다. 처음 맞이한 유격장의모습은 아찔했다. 산악 장애물 극복 훈련에 참석한 후보생들은 20m 높이의 산악에 연결된 단 한 줄의로프에몸을의지한채 횡단 훈련을진행했다. 아찔해 보이지만 후보생들의 모습에서는 전시 산악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는 결기가 느껴졌다. 횡단 훈련에 이어 실시된 로프를 이용해 절벽을 뛰어내려가는 훈련은 감탄을자아냈다. 큰 소리로 유! 격! 을 외치며두려움을 극복하는 후보생들을 보면서유격 훈련의 목적인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 은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기초 장애물 훈련을 참관했다. 정해진 장애물들을 통과하는 훈련으로 눈에 띄는 코스는 절대 혼자서 넘어갈수 없는전우와 담장 넘기다. 2~3인이1개 조로 편성돼 서로를 밀어주고끌어주며 장애물을 극복하는 모습은 목숨이 잃을 수도있는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뜨거운 전우 를 몸소 체험하게 만들어주는 참다운 훈련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분대급 진지 공격 훈련을지켜봤다. 공격 임무를 부여받은 후보생들은 분대 단위로 기동에 돌입했다. 공격중 적군을 발견하자 기존의 종대 대형을풀고 분대별로 빠르게 흩어졌다. 후보생들은 지형지물을 활용해 엄폐한 뒤 대응사격을 했다. 탕! 탕! 공포탄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8명 내외로 구성된 분대는 사전 작전계획대로 돌격 돌파 화력지원등 역할을나눠 작전을 수행했다. 돌파조는 장애물개척 및 통로 확보를 위해 나갔고 후방에서는화력지원조가 아군을엄호했다. 쾅~! 그때 폭음탄이 통로 우측에서 굉음을내며 터졌다. 적군의포탄 낙하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분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전투를 이어갔다. 돌격 분대는 흙탕물을 뛰어넘고 산비탈을 올라 적군을 소탕했다. 공격 임무는그렇게 10여 분 만에 종료됐다. 훈련을마치고 복귀하는 후보생들의 모습에서반드시임무를 완수해내겠다는강인함이고스란히 느껴졌다. 훈련이 끝나고 후보생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교관으로부터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며 작전 수행 방법을 보완했다. 심광호 육군부사관학교 주임원사는육군부사관학교는 전군 최고의 부사관양성 및보수교육기관으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갖췄으며 전문화된 교관들이 부사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육군부사관학교는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연구 및 교육해 전사 중심의 학교 명예와 전통을 이어나가겠다 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러시아 간전쟁을 통해 현대전에서 드론은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투의 핵심 전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군대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번에는 부사관대상6개 보수 과정 중 하나인 드론전술운용과정 을 가까이에서 직접 지켜봤다. 훈련장에 다가서자 갑자기 들려오는윙~소리가 기자를 맞았다. 기체를 감싼드론볼 안에서 맹렬한 기세로 돌고 있는드론 프로펠러 소리였다. 마치 먹잇감을노리는 맹수처럼 한참 공중에 가만히 떠있던 드론은 경로를 바꿔 격실 안으로 들어갔다. 빠르게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구조를확인한 드론은 책상과 벽에 붙어 있던 표지를 정확하게 탐지한 뒤 안전하게 바닥에 착지했다. 이 같은일련의 과정은 드론에 달린 디지털카메라로 그대로 생중계됐다. 고글을 쓰고 조종기를 잡은 교관의 모습은 마치 SF영화속 사이버 전사 같았다. 야외 연병장에 설치된 게이트 구조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표적 그물망에정확하게직충돌하는미세한 컨트롤까지보여주면서 그동안 습득한 운용 능력을마음껏 뽐냈다. 야전부대 부사관을 대상으로 드론 조립 정비, 기본조종, 전술적운용등총 8주 과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군 드론 운용 자격을 부여받아 야전부대 드론 운용 요원 및소속 부대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천승환 드론학과장(상사) 은 전군 최초로 창설된 자폭 드론 과정 전문교관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며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수있는 전술 연구와 더불어 공격 드론의 인식 개선, 자폭 드론 운용자 확산, 장비 전력화, 무엇보다 최강 부사관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전장에서 부상자 발생 시 대처의 핵심은 출혈을 막는 것이다. 부상자의 운명을전사자와 생존자로 가르는 것은 이 출혈을 잡는 전투원 개개인의 초기 대응 능력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전투부상자처치(TCCC TacticalCom bat Casualty Care) 가 모든 전투원이배워야 하는 필수 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이 같은 이유다. 전군 훈련 기관가운데 유일한 TCCC 전문교관 과정을찾았다. 환자 발생!내 말들려? 환자 의식있고관통상입니다. 부상자를 엄폐물 뒤로 옮긴 장병은 전투용 응급처치 키트를 꺼내들더니 가위로 전투복을 자르고지혈을 시도했다. 전투원 전원이 휴대하는 응급처치 키트는 작전 중 사고로 피를많이 흘리는 부상자 응급처치에 쓰이는것으로 지혈대, 압박붕대, 응급 지혈 거즈 등이 들어 있다. 이내 구멍이 뻥 뚫린 모형을 꺼내더니그 속에응급 지혈 거즈를 채워넣었다. 이모형의 정체는 총상 지혈 훈련 키트 다. 육군이 실전적인 TCCC 훈련을 위해 보급하기 시작한 4종의 공통 교보재 중 하나다. 육군은 2021년부터 현대전의 특성과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기존 구급법교육을 대체하는 TCCC 훈련 체계를 도입했다. 육군의 TCCC체계는 미군 캐나다군 독일군 등에서 효과가 검증된 전술적 TCCC 를 우리실정에 맞게보완한 것이다. 우태식 전투부상자처치과정 전문교관(원사) 은 전투 부상자처치 수행능력이임무 완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며 우수한 TCCC전문교관을지속적으로 양성하고 보수교육을 통해관련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생들에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했다. 끝으로 신병 양성과 부사관 훈육을 전담하는 전문교관이 될 훈련부사관 을 양성하는 과정을 방문했다. 훈련부사관은육군 부사관의 1%에게만 자격이 부여되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부사관이다. 육군 신병의 교범이 될 교육생들인 만큼 선발 때부터 부사관 중에서 근무 평정과 교육 성적이 모두 중 상 이상인 자원들을 가려 뽑는다. 교육과정도 엄격하다. 교육 기간 내내 매일 오전5시에기상해오후 11시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신병이나 부사관 양성 기간 중의 생활 패턴에맞춘 것이다. 측정을 통해 80%이하를 받은 과목은한 번의 재평가 기회를 주고 이때도 미달하면 바로 퇴교시킬 정도로 어떤 과정보다 엄격하다. 개인화기 각개전투 등의 과목을 숙지하는 것 외에교수법, 훈육 기법숙달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교육 훈련 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모범을 보임으로써 막 군문에 들어선 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만큼 훈련부사관의 규범은 엄격하다. 화내지 말라, 욕하지 말라, 불평 불만하지 말라, 미루지 말라,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는 5금(<span class=\"hanja\">禁</span><span class=hangul>(금)</span>) 과 정리정돈하라, 겸손하라, 협조하라, 인내하라, 확인하라라는 5행(<span class=\"hanja\">行</span><span class=hangul>(행)</span>) 을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한다. 김상우 육군부사관학교 교수부장(대령) 은 최고를꿈꾸는 자! 육군부사관학교로 라는 문구처럼 육군부사관학교는전군 최대규모, 최고 수준의 전투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이라며 육군 부사관의 기준이자 심장, 고향으로서 미래전투 현장에서 최고의 전투 기량을 발휘하고 첨단 전력을 운용하는 전투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달 22일오후KTX호남선 익산역에서 차량으로40여 분을달려도착한육군의 악명 높은 3대 유격장중하나인육군부사관학교소속 고산유격장. 무더위와 강도 높은훈련에 후보생들의군복이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무표정이지만 카리스마가 넘쳐 보이는 유격교관들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후보생들을보면서 취재를 위해 참관한 기자도 모르게 군기가 바짝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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