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악령 인형' 애나벨 투어 끝나자마자 의식 잃었다"…美 초자연 연구가 끝내 사망

애나벨 인형. NESPR 공식 SNS 갈무리애나벨 인형. NESPR 공식 SNS 갈무리




미국 대표 심령 현상 조사 기관 NESPR(The New England Society for Psychic Research) 소속 수석 연구원 댄 리베라(54)가 ‘애나벨’ 인형 투어를 마친 직후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샌안토니오익스프레스뉴스 등에 따르면 리베라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초자연 현상 투어 ‘Devils on the Run’ 마지막 날인 13일 투어 일정을 마치고 호텔 객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54세.

현지 당국은 “현재로선 타살 정황은 없다”며 “병원 외 사망 사례에 따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댄 리베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심령 연구 단체 NESPR의 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악령이 깃든 것으로 알려진 ‘애나벨(Annabelle)’ 인형을 비롯한 심령 현상 기록과 조사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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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 역시 NESPR이 보관 중인 ‘애나벨’ 인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투어 기간 내내 철저한 보안과 관리 아래 진행됐다. 영화 ‘컨저링’ 시리즈에서 모티브로 삼은 이 인형은 1970년대 한 간호사가 “스스로 움직이며 친구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고(故) 댄 리베라 생전 모습. NESPR 공식 SNS 갈무리고(故) 댄 리베라 생전 모습. NESPR 공식 SNS 갈무리


NESPR 창립자인 워런 부부는 당시 “악령이 아이의 모습을 가장해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했고, 이후 인형을 박물관에 보관해오다 박물관 폐관 이후에도 NESPR의 철저한 관리 아래 제한적으로 공개해왔다.

NESPR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진실성, 창의성, 그리고 너그러움은 그를 정의하는 가치였다”며 “댄은 초자연 현상에 대한 열정을 사람들을 교육하고 돕고, 연결하고자 하는 진심에서 비롯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NESPR이 댄 없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올해 예정된 행사들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댄 역시 이 일이 계속되길,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지식을 나누며 에드와 로레인 워런 부부의 정신을 기리는 일을 멈추지 않길 바랐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NESPR은 “우리는 앞으로도 그가 남긴 발자취를 기억하며 초자연 현상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사람들과의 교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7월19일(토)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악령 인형' 애나벨 투어 끝나자마자 의식 잃었다"…美 초자연 연구가 끝내 사망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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