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청년들을 붙잡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산시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지역 대표 축제와 글로벌 행사가 집중되는 기간에 맞춰 ‘부산온나청년패스 메가이벤트’를 전격 가동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9월17~26일), 페스티벌 시월(9월21일~10월 3일), 부산불꽃축제(11월 15일), 지스타 2025(11월13~16일) 등 청년층이 열광하는 콘텐츠와 맞물려 추진된다. 그간 ‘숙박 필수’였던 청년패스의 이용 조건도 완화해 당일 방문객도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실시간 발급 시스템을 도입, 부산을 찾은 청년들이 즉석에서 패스를 발급받아 바로 쓸 수 있게 했다.
특히 원도심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휴업체 지원율을 두 배로 확대했다. 영도구의 대표 전시공간 ‘아르떼뮤지엄 부산’과 전망 명소 ‘라발스 스카이카페&바’가 새로 합류하면서, 방문 청년들은 영화·게임·불꽃축제뿐 아니라 지역 고유의 문화·경관 체험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재방문 유도 장치도 마련했다. 패스를 실제로 이용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부산또온나’ 후기 이벤트를 열어 우수 참여자에게 부산불꽃축제 S석 티켓을 증정한다. 또한 시 청년주간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현장 인증 이벤트를 통해 청년정책에 대한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메가이벤트는 단순한 할인 혜택이 아니라 청년 방문·체류 확대와 원도심 균형발전, 나아가 청년문화 확산을 이끌 계기”라며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청년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은 최근 ‘세븐브릿지 투어’, 국제학술대회 등 글로벌 행사들을 잇달아 열며 도시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청년패스 메가이벤트도 단발성 관광이 아니라 청년 생활인구의 정착과 순환을 견인하는 전략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