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바다·열정·예술이 하나로'…전국체전 부산서 개막

전국 17개 시도·해외동포 등 3만명 참가

13일 오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합화 및 출발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13일 오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합화 및 출발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 879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소속 선수단 1527명이 합류해 총 3만여 명의 선수가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시는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 임하고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과 개폐회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체전은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으로, 시민 참여형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박칼린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화려하게 담아낸다. 항만 컨테이너 하역장을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와 퍼포먼스가 주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부산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체전을 위해 산악·테니스 종목 경기장 2곳을 신설하고 82개 경기장을 전면 개보수했다. 이를 통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포함한 총 81개 종목 120개 경기장을 확보했으며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시설로 새단장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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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성화는 ‘화합의 불꽃’을 상징한다. 지난 13일 부산시청에서 합화된 성화는 부산 전역을 순회한 뒤, 개회식이 열리는 17일 주경기장에 도착해 시민의 열정 속에 점화된다. 시는 성화 점화를 통해 ‘모두 하나 되는 부산의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안전대책도 강화됐다. 경기장과 숙소의 시설 점검을 완료하고 의료인력과 구급차를 상시 배치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 개·폐회식장에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이 합동 근무하며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체전의 숨은 주역은 시민이다. 4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 6000여 명의 서포터스가 경기장과 거리 곳곳에서 손님맞이에 나서며 진정한 ‘시민이 주인공인 체전’을 만들어간다.

또한 선수와 관람객을 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사직야구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댄스 경연대회와 전국 시도 예술단 공연이 열리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는 체험부스가 마련돼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체전이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부산을 찾는 선수와 관람객들이 스포츠의 열정과 함께 부산의 따뜻한 환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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