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침체된 제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현장 중심의 기업 소통에 나섰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기장군 장안산단 내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제1차 기업과의 혁신성장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 현안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는 제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업의 성장 걸림돌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정책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과 신규진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장안산단 입주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산단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 주차난 해소, 공공폐수처리장 증설, 정보보안 체계 강화 등 산업단지 내 현실적인 애로를 제시했다. 시는 이에 대해 주거단지 단계적 조성, 우회도로 개설 협력, 통근버스 확대, 정보보호 교육 지원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고금리·고환율,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조업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기업과 함께 혁신성장의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 주요 산업단지를 순회하는 ‘릴레이 현장 소통 간담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고 부산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에만 2조 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투입해 운전자금 및 관세 피해기업 지원, 기술혁신 특별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물류비 지원 확대, 글로벌 신시장 개척, 청년 근로자 친환경차 임차비 지원, LH 임대기숙사 공급, 산단 맞춤형 컨설팅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층적 지원도 병행 중이다.
박 시장은 “부산이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남부권 핵심 경제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산업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