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日 긴장 완화+사나에노믹스' 日증시 첫 5만 돌파

4만 돌파 1년 반만에 새기록

대만 증시도 첫 2만8000선

27일 일본 도쿄의 한 주식 시세판 앞에서 한 남성이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27일 일본 도쿄의 한 주식 시세판 앞에서 한 남성이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 5만엔을 돌파했다.



27일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평균)는 전 거래일 대비 2.46%(1212.67엔) 오른 5만512.32엔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이 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초 일본 증시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전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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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는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각각 74%, 68%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시장에서는 '사나에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밴테스트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6% 넘게 오른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비 확대' 정책 수혜주인 가와사키중공업이 9.5%나 뛰며 1989년 상장 이후 36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이 장중 처음으로 4만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로 1년 반 만에 또 한번 대형 고지를 돌파하게 됐다. 닛케이평균은 올해 최저점 대비 52% 급증했다. 닐 뉴먼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일본 주식 전략가는 "내년 여름까지 6만엔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장이 움직이는 속도는 10년 전 아베노믹스 때 대규모 랠리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TAIEX)도 처음으로 2만8000선에 올라서며 새 기록을 썼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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