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김정관 "알래스카 가스전 하이리스크…현재는 대미투자 대상 되기 어려워"

러트닉·베선트 장관 발언과 배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은 대미 투자펀드의 투자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가스전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다.

김 장관은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배 의원은 “국회 특사단으로 미국에 갔을 때 알래스카 상원의원을 만났는데 가스관 관련 사업에 대해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며 “가스관 사업은 하이 리스크 사업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하이 리스크 사업”이라며 “상업적 합리성은 현금 흐름이 창출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한정되기 때문에 저희 기준에서 알래스카 가스전은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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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 의원이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항목에서 벗어난다고 봐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지금 현재는 그렇다”며 “다만 가스 안보 다변화 등의 부분이 있어 구매 관련 내용은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 기업이나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을 내용을 밝히면서 20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 대상은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정된다고 발표했는데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은 현재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의 발언은 한국이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배치된다. 러트닉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며 “나머지 2000억 달러를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도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도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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