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이 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12일 열린 4차 고위당정협의회 후 약 한 달 만에 열리는 회의다.
7일 총리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주재한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선 김 총리와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김병기 원내대표·조승래 사무총장·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나온다.
고위당정에서는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당과 정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60% 또는 53~60%으로 줄이도록 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안을 논의해 단일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도출된 NDC 안은 다음 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유엔에 제출된다.
당정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 조치도 논의할 전망이다. 조만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관세와 안보 등 협상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되면 민주당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해 후속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당정이 '재판중지법' 추진을 두고 이견을 노출한 바 있어 이번 회동에서 엇박자 우려를 불식하고 당정 일체 기조를 강조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당 지도부가 현직 대통령 재판 중지를 명문화하는 재판중지법 추진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공개 제동을 걸자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