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도 따라 먹으면 부자되나"…빌 게이츠·워런 버핏은 '이곳' VIP, 억만장자들이 사랑한 음식은 [이슈, 풀어주리]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햄버거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엑스 갈무리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햄버거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엑스 갈무리




세계 최고 부자들의 식탁 위엔 트러플도, 캐비아도 없었다. 대신 치킨, 햄버거, 케일 스무디가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뒤 글로벌 테크기업 수장들의 평소 식습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 이미 단골 치킨집 있는 젠슨 황

지난 7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순자산 1430억달러(약 207조원)를 보유한 황 CEO는 평소 소박한 식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는 아시아의 길거리 음식이다.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식 치킨집 ‘99 치킨’ 단골로 자주 찾으며, 고향인 대만에 갈 때마다 타이베이 야시장에서 직접 반찬거리를 고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에는 그가 다녀간 가게들만 모은 '젠슨 황 지도'가 있을 정도다.

△효율 끝판왕...일론 머스크와 손정의

‘효율식’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독특한 식습관을 자랑한다.

머스크는 제로콜라와 함께 햄버거·샌드위치·도넛을 즐기며, 일하면서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효율성을 높이 평가한다. 2017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도 “점심 식사는 회의 중 5분 안에 끝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머스크 CEO와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식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본 잡지 '현대 비즈니스'에 따르면 손 회장이 즐겨 먹는 음식은 규동·마파두부밥 등 덮밥류며, 편의점 도시락이나 돈가스도 자주 찾는다. 그는 "한 끼에 1000엔(약 9500원) 이상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할 만큼 검소한 식습관으로 유명하다.

△직접 고기 굽는 CEO...저커버그의 바비큐 사랑

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바비큐 마니아’로 통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오랜 기간 연기에 그을려 익히는 훈연 고기로, 2016년에는 장만한 바비큐 기계로 고기를 굽는 장면을 무려 32분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직접 장만한 훈연 장비를 30분 넘게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유튜브 갈무리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직접 장만한 훈연 장비를 30분 넘게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유튜브 갈무리


△"맥도날드 골드카드 보유자"...'버거 덕후' 빌 게이츠·워런 버핏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버거 덕후'로 잘 알려져 있다.

게이츠는 스스로 “치즈버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덜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바 있다. 그는 평생 무료 식사가 가능한 ‘맥도날드 골드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한 햄버거 가게에 있다. 빌 게이츠 페이스북 갈무리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한 햄버거 가게에 있다. 빌 게이츠 페이스북 갈무리


버핏 역시 같은 카드를 갖고 있다. 그는 2007년 CNBC 인터뷰에서 지갑 속 골드카드를 꺼내 “이걸로 평생 오마하의 모든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디너는 맥도날드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의 카드는 전 세계에서 통하지만, 나는 오마하를 벗어나지 않으니 내 카드도 똑같이 좋다”고 덧붙였다.

△팀 쿡의 식습관 변화..."프라이드치킨에서 케일 스무디로"

애플의 CEO 팀 쿡은 어릴 적 프라이드치킨을 가장 좋아했지만, 지금은 건강식을 중심으로 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평생 하나의 음식만 먹는다면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고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연어와 케일 스무디, 일본산 녹차를 즐긴다. 또 홀푸즈의 캐슈너트 시리얼에 무가당 아몬드우유를 곁들이고, 평일 대부분은 애플 사내식당 ‘카페 맥스(Caffé Macs)’에서 식사한다. 또 다크초콜릿과 샤르도네 와인도 즐긴다고 전해진다.

△“술 대신 당근 주스”…30년째 ‘베지 아쿠아리언’ 래리 엘리슨

억만장자 중에서도 식단이 가장 철저한 인물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다. 그는 30년 넘게 과일·채소·생선만 먹는 ‘베지-아쿠아리언(Vege-Aquarian)’ 식단을 유지해 왔다.

엘리슨 CEO와 함께 인터넷 기업 뉴도메인을 창업해 운영했던 미국 테크기업가 지나 스미스는 2018년 개인 블로그에 쓴 글에서 "엘리슨은 매일 고강도 운동을 하며 항상 절제된 식단을 유지해 왔다"며 "그의 식습관은 적어도 199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엘리슨은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음료는 녹차나 당근 주스를 마신다. 이런 철저한 관리는 모두 노화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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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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