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올라 벤츠 회장, 승지원 '모빌리티' 회동…"새로운 도약의 전기"

JY, 올라 벤츠 회장 승지원 초청 만찬 회동

EV·배터리·車반도체 등 전방위 협력 논의

삼성전자, 테슬라·BYD와 반도체 등 공급

삼성SDI 배터리 공급 등 협력 방안 오갈 듯

삼성 "추가 협업 성사 땐 새 도약의 전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이 회장은 이날 고(故) 이병철 창업 회장의 거처이자 이건희 선대회장이 영빈관으로 사용했던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올라 회장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19시께부터 시작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날 회동에 참석한다.

이번 회동은 전장 사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와 협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 회장의 경영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올라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삼성은 자회사 하만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전기차인 EQS에 디지털콕핏시스템(MBUX)을 공급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 공급을 조율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과 올라 회장 등 두 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이날 전기차(EV)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자동차용 반도체 등 인공지능중심차량(AIDV)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논의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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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회장의 회동 이후 미래차 분야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질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7월 테슬라의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3월 BYD 본사를 방문한 뒤 삼성전기가 대규모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하는 성과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으로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형 공급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아우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계약이 이뤄지면 독일 3사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가 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S에 디지털콕핏을 공급하고 있는 하만의 추가 협업도 기대된다. 하만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구성된 카오디오 시스템 △차량을 제어하기 위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지털 콕핏 △센서나 카메라로 자동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인 ADAS △차량과 사물간 통신으로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도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디스플레이 등을 자동차로 확대해 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SoC)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글로벌 완성차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전장 사업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과 벤츠의 모빌리티 협업이 성사되면 전장 사업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올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노우리 기자칼레니우스 올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노우리 기자


구경우 기자·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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