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SK하이닉스 ‘블프’ 세일”…외인 팔자 개인 집중 순매수 [이런국장 저런주식]

외인 2.5조 대형주 순매도

SK하이닉스 장중 8% 하락

극단적 심리적 공포 수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한국 증시는 원화 약세 영향으로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2조 5000억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던지는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54포인트(3.73%) 내린 3855.31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최저 3838.46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이 다소 축소된 상태다. 코스닥도 27.77포인트(3.11%) 내린 864.1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조 4590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2조 114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방어 중이다. 기관도 3150억 원 순매수 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 순매도하자 개인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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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 하락 중인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5.37% 내린 9만 5200원, SK하이닉스가 8.06% 내린 5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06%), 현대차(-0.95%), HD현대중공업(-4.29%), 두산에너빌리티(-5.92%), KB금융(-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7%)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증시 하락 배경은 미국에서 제기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이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이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금리 인하 확률은 30%에서 35%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65%로 높은 상황이다.

CNN이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6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4월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증시 충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작은 이벤트마다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전후까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스피도 9~10월 30% 넘게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 가격 조정 구간”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블프’ 세일”…외인 팔자 개인 집중 순매수 [이런국장 저런주식]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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