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여왕’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수능 격인 퀄리파잉(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가 악천후와 나빠진 코스 상태 탓에 90홀에서 72홀 규모로 축소된 것. 선두권에 올라 있는 이동은(21)은 LPGA 투어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선 반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방신실(21)은 반격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LPGA는 8일(한국 시간) “Q-시리즈 파이널 3라운드가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코스 상태로 인해 현지 시간 7일 오전 9시 5분 중단됐다가 오후 2시 30분 재개됐으며 일몰로 순연됐다. 9일까지 경기 완료를 목표로 대회를 72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Q-시리즈 파이널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에서 지난 5일부터 5일간 90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악천후로 일정이 뒤로 밀렸고, 이날엔 출전 선수 114명 전원이 3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LPGA 측은 3라운드 잔여 경기를 9일에 치르고 10일 최종 4라운드로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컷오프는 없으며 4라운드까지 최종 25위 안에 들면 2026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다.
이에 따라 3라운드 초반 4개 홀까지 경기를 치르며 8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은은 나머지 경기에서 상위권을 지키면 내년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3라운드 경기 절반까지 소화하며 5오버파 공동 94위에 처져 있는 방신실은 남은 27개 홀에서 많은 타수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현재 시드 확보 선인 공동 20위(3언더파) 그룹과는 8타 차이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