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자회사인 신세계마트(옛 월마트)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신세계와 신세계마트의 합병은 긍정적 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총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지표 격차 확대와 효율성 증대 차원에서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며 신세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8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마트를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이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오는 11월8일로 예정된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절차가 진행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효율성 증대와 관련, “신세계마트의 실적은 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해 신세계에 이미 반영되고 있지만 이번 흡수합병으로 본사의 총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되며 자회사의 지원 부문과 공급업체에 대한 효율화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마트는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 총매출 1조1,012억원과 영업이익 38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세계에 대해 “소비환경 둔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매수’와 적정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합병 이후 신세계 이마트의 영업이익 신장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마트의 재고회전율 증가와 합병 후 이마트의 비용절감 효과가 실현된다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더욱 가파를 것”이라며 “올해 총매출과 기존점 신장률을 살펴보면 합병 전 이마트의 신장률은 각각 7.0%, 0.91%인 반면 합병 후에는 각각 8.0%, 1.34%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