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누에 혈당강하물질' 대량생산 길 열려

'누에 혈당강하물질' 대량생산 길 열려 농진청·삼성서울병원 팀 공동 DNJ분리 성공 누에가루로부터 혈당강하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팀은 삼성서울병원 김광원 박사팀과 공동으로 누에로부터 혈당강하물질의 하나로 잘 알려진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분리하고 그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천연의 혈당강하물질이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인슐린에만 의존해 온 당뇨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됐고 천연 대체의약소재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누에 1㎏(시가 10만원)에서 분리할 수 있는 DNJ는 3g 정도인데 현재 미국의 시그마사에서 시판중인 유사한 제품의 가격이 10㎎에 20만원인 것에 비하면 무려 300배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팀이 당뇨병이 유발된 쥐에 이 물질을 투여한 결과 4일째에 47%가량의 혈당이 낮아지고 11일째는 51.6%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1월 이 같은 내용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하고 제약사와 공동으로 본격 신약 소재로 개발할 계획인데 미국으로부터도 이미 합작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누에가루는 혈당강하제로 널리 이용은 돼 왔지만 주된 물질이 규명되지 않아 기능성 식품으로만 등록돼 당뇨환자로부터 큰 신뢰는 받지 못했다. 연구작업을 주도한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현재 세계인구의 3~5%가 당뇨환자임을 감안하면 DNJ의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누에DNJ를 그대로 브랜드화 해서 세계시장을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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