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들이 그 동안 IT부문을 강화한 결과 인터넷을 통한 택배 주문접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수는 기존 전화예약에 비해 인건비와 관리비를 30% 가량 줄일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까지 높일 수 있어 택배사들이 온라인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인터넷을 통한 개인 고객의 택배 접수가 지난달 11만6,145건을 기록,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월 1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개인고객 물량 중 10%에 이르는 수치로 전년 동기 인터넷 접수량이 2만여건에 그쳤던 데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인터넷 접수 물량은 지난해 11월 6만5,941건, 12월 9만6,640건을 기록해 지난 2002년 월 평균 2만개 안팎에 머물던 온라인 접수 물량보다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무선 택배PDA, 휴대폰 SMS서비스 제공 등 IT부문을 강화한 결과”라며 “전화 주문 접수가 몰리는 오전 시간은 통화 대기 중인 경우가 많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인터넷 접수로 이를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오는 3~4월께 택배 등 각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한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현대택배도 최근 2년간의 인터넷 예약 접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 상반기까지 월 평균 7,800건이던 인터넷 예약접수가 하반기부터 월평균 1만6,000건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추석을 기점으로 월 최고 2만7,000건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전화예약에 비해 회사 인건비 및 관리비가 30% 가량 절감했으며 고객센터의 인력조정을 통해 고객 클레임 즉각 조치반의 인원을 추가 배치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