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구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에서 지도부 의견을 모은 뒤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총리의 정상적인 직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직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되면 이는 역사상 없었던 일로 국격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에 의사일정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발의 후 첫 국회 본회의에 제출되고 이후 24시간 후 72시간 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가결 여부가 정해진다.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출된 건의안은 자동 폐기된다. 현재 여야 합의된 국회 본회의는 23일과 30일로,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해서는 본회의 일정을 추가로 잡아야 한다.
한편 우윤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측근들이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여 있음에도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없는 듯 출국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당의 주요 간부들과 핵심 실세들이 연루됐음에도 사과하기는커녕 물귀신 작전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