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상시 이용자가 50명 가량인 전국 약수터와 우물 등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ㆍ4분기와 2ㆍ4분기 수질기준 초과율이 각각 9.6%(1,730곳 중 166곳)와 20.9%(1,763곳 중 369곳)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1ㆍ4분기 초과율은 지난 2002년 4.9%, 지난해 5.9%에서 2배 가까이 높아졌으며 2ㆍ4분기 초과율도 2002년 15.1%, 지난해 19.7%에 비해 늘어났다.
상반기에 수질기준을 초과한 535곳 중 대장균 등 미생물 기준을 넘겼거나 질산성 질소, 불소 등 건강상 유해영향물질 기준을 초과한 509곳은 사용 중지됐다. 특히 1년 내내 수질기준을 초과한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석천약수터와 고갈된 곳 등 29곳은 폐쇄됐다.
맛이나 탁도기준을 넘긴 나머지 26곳 주변에는 ‘장기간 먹으면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상반기를 통틀어 지역별로는 대구(39.4%), 경남(31.2%), 서울(20.2%)이 오염된 약수터나 우물이 많았으며 특히 대구는 2ㆍ4분기에 기준을 초과한 약수터가 16곳 중 11곳(68.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