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하며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섰다. 춘제 연휴가 이어지며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쇼크' 수준의 감소폭은 중국 경제에 위험신호가 들어왔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한 1,1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 등 시장 전문가들은 춘제 연휴에도 불구하고 7.6%의 증가를 예상했다. 수출이 급감세를 보인 반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난 1,37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229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달인 1월에는 318억6,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해 1월 기준으로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2월 춘제 연휴로 수출이 줄었고 지난해 2월 수출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높은 만큼 수출경기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휴일을 고려했을 때 왜곡 없는 수출입 지표에 대한 판단은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하지만 3월 역시 제조업 경기 하락, 위안화 변동 등으로 기대만큼 수출이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