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이 수입산 후판가격 인상 여파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주가전망 역시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현대증권은 31일 “일본산 후판가격이 톤당 450달러에서 600달러로 급등하는 등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본산은 국내 조선업체가 사용하는 후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만큼 4ㆍ4분기부터 적용되는 후판가격이 조선주 주가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 2002년에 수주한 저가 선박물량이 연말쯤 마무리되는 등 저가 수주물량도 조선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후판가격 상승세 둔화에 대한 기대가 일면서 조선주의 주가가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까지 당분간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단순히 저가 메리트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후판가격이 2002년 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저가 수주선박이 수익성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국내와 일본산 후판가격이 추가적으로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판가격이 10% 인상될 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8.1%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조선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