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하나로 먼거리의 사물 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까지 편히 볼 수 있는 「누진다초점렌즈」가 노인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안경사협회(회장 김호곤)에 따르면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문이 거의 없던 누진다초점렌즈가 지난해말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문이 크게 늘어 하루 평균판매량이 500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안경점마다 하루 최소 2~3건의 상담이 접수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렌즈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렌즈 하나로 원시부터 근시의 불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노안을 위해 특수 제작된 이제품은 안경도수가 렌즈의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해 원근감을 편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즉 렌즈의 위쪽은 일반안경과 비슷한 도수이지만 밑으로 내려올수록 도수가 점차 높아져 가장 아래부분은 돋보기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안경도수의 변화가 완만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전에는 노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돗수가 서로 다른 두개이상의 렌즈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 또 렌즈의 아랫부분에 네모 또는 반원형의 돋보기를 부착한 이중초점렌즈의 경우에도 시선을 아래로 향할 때 사물이 급작스럽게 크게 보여 눈에 부담을 주고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협회의 한관계자는 『올해는 안경점을 대상으로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제조업체 역시 생산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대명광학, 케미글라스등 10여곳에 달하며 전국의 모든 안경점에서 취급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