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P3폰 막판협상 결렬

음반업계, 민ㆍ형사소송 제기 움직임

MP3폰 음악파일 재생을 둘러싼 통신업체와 제조사, 음반업계의 막판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음반업계는 이번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LG텔레콤을 상대로 민ㆍ형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LG제품 불매운동 등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키로 하는 등 MP3폰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와 SK텔레콤, LG텔레콤,등 통신업체, 음반업계 대표 등은 이날 낮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협상을 갖고 막판타결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LG텔레콤은 음악파일의 `72시간 재생'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종전의 입장을 고수했으며, 다른 통신업체들은 하루 2천명의 고객을 빼앗기는 일방적인 불이익을 감수할 수 없다며 음악파일 분쟁해결을 위한 `MP3폰 협의체' 해산을선언했다. 통신업체 대표들은 LG텔레콤이 MP3폰 음악파일의 72시간 무료재생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반사이익을 거뒀다고 지적하고 LG텔레콤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MP3폰 협의체' 존속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대표는 앞으로 LG텔레콤의 영업방식과 똑같은 형태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72시간 무료재생 합의'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 일부업체의 움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텔레콤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협의체해산은 불기피한 상태"라면서 "LG텔레콤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방적인 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반업계는 이와 관련, LG텔레콤측이 `72시간 음악파일 재생 합의'를 준수하지않아 파국을 맞게 됐다며 음반업계 5개 단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공동 대응에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LG텔레콤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고 LG제품 불매운동 등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제조업체와 통신업체 등 다른 협상대표들이 `음반업계 지원기금' 조성 등 다른 해법을 모색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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