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상반기중 D/A(수출환어음) 만기 구조에 따른 자금 미스매칭 현상이 일어나 일부 D/A의 만기를 올 연말까지 연장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9일 채권단과 현대전자에 따르면 4월,5월중 8억1천만달러의 D/A가 몰림에 따라4억3천만달러를 올 연말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중 채권단과의 집중적인 네고를 통해 D/A 만기연장과 6억달러 한도 확대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이 자금중 90일짜리가 많아 4월과 5월에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채권단에 일부 자금의 만기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전자로부터 4억3천만달러 규모의 D/A를 연말까지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채권단 회의 개최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현대전자가 D/A 만기연장과 한도확대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한 이후 물량이 4월과 5월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데다 D/A와 L/C 한도 확대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시적인 자금압박을 받는 것으로 채권단은 풀이하고 있다.
채권단은 또 현대전자가 미 현지법인에 물건을 넘길 당시와 현지법인이 미국에서 팔아치울 때의 가격차이도 자금 미스매칭 현상에 일조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