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PCIe 카드부문' 인수…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육성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 카드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솔루션 분야의 기술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바이올린메모리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낸드플래시 전문업체다. SK하이닉스는 PCIe 카드 사업부의 자산과 인력(30여명), 특허 등을 일괄 흡수하며 6월 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PCIe 카드는 PC 등 디지털기기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탑재하는 인터페이스로, 기존 SATA 방식보다 속도가 빠르고 공간을 적게 차지해 차세대 SSD 인터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자성 물질을 이용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와 내년 SSD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4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스토리지 컨트롤러 업체 LAMD(현 SK하이닉스 메모리솔루션스)를 인수해 경기도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대만에 플래시 솔루션스 타이완을 설립하고, KAIST 내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도 설립하는 등 낸드플래시 솔루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