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그룹 구자극, 美선거법위반 재판 계류

LG그룹 구자극, 美선거법위반 재판 계류구자극(具滋克·현지명 찰스 구·사진) LG그룹 미국 현지법인 대표가 불법적인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선거법위반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具대표는 혐의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으며 현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具대표는 최근 미국 연방법원에서 지난 96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측에 LG그룹 직원 명의로 2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연방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具대표의 선거자금 기부는 뉴저지주 재미사업가인 데이비드 장과의 사업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데이비드 장은 민주당측에 거액 선거자금을 기부했으며 현재 불법 선거자금 모금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LG 미국 현지법인은 북한과의 교역관계에서 데이비드 장이 운영하는 회사와 거래했다가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 및 미 관세청으로부터 관련서류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具대표는 『선거자금을 기부한 정치인이 당선될 경우 데이비드 장이 북한측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데이비드 장이 LG에서 빌려간 5,000만달러 이상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될 것이란 희망에 선거자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具대표의 유죄시인에 따른 법정 최고형은 징역 1년이지만 관측통들은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입력시간 2000/06/02 17: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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