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김혁규 카드' 난타전

한 "오기정치 작별해야" 민노 "개혁총리 물색" 우리 "재보선 연관은 무리"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후보 지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여야는 6ㆍ5 재ㆍ보궐 선거를 열흘 앞둔 26일에도 대변인 성명을 쏟아내는 등 난타전을 벌이며 여론 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과 야당,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반대하는 김혁규 카드를 왜 고집하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통합을 이루고 상생정치를 펼쳐나갈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오기정치와는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도 “김혁규씨의 총리 기용은 6ㆍ5 재ㆍ보선과 관련돼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언론개혁ㆍ재벌개혁ㆍ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 사회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개혁총리를 물색해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친기업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며 “총리 인준 요청이 새 국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재ㆍ보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우리당은 그러나 당내 호남그룹과 재야파 등 일부에서 김혁규 총리 기용에 부정적인 기류가 표출되자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나라당은 자칭 최고경영자(CEO)지사로서의 실패사례ㆍ재산형성과정ㆍ자동차대회 유치관련 문제점 등 김 전 지사의 개인적 문제점까지 본격적으로 제기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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