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일 정부 재정적자 확대를 이유로 인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의 재정 악화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BBB-인 인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과 A-3인 단기 등급은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P는 인도의 적자 규모가 오는 3월 마감되는 2008회계연도에 11.4% 증가하고 2009회계연도에도 11.1%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의 재정상태는 경제성장세 둔화로 지난해 말과 올 초 두 차례에 걸쳐 경기부양책이 실시되고 농민층의 채무 불이행 및 공무원 임금인상 등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악화됐다.
지난주 신평사인 피치 역시 인도의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S&P의 경고가 나온 직후 소비세와 서비스세율을 각각 2%포인트씩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번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