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의 유병천 이사는 “기금평가단에서 기술신보에 지원된 재정의 손실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그동안 기보가 국민경제에 기여한 것을 경시한 시각”이라며 “금융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기술신보는 지난 10년간(93~2003년) 68조원의 국민소득(GDP) 증가효과를 유발했고 우수기술의 사업화와 창업지원으로 성장동력 창출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기술신보는 구체적으로 휴맥스ㆍ다음ㆍ팬택ㆍ엔씨소프트 등 벤처의 대표적 기업들이 기술신보의 중점적인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터보테크 사장) 역시 “신용보증기관 통합의 시너지보다는 기술벤처기업에 대한 기술신보 지원의 차별성이 강조돼야 한다”며 통합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신보는 또 다른 펀드와 기술신보를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즉 공무원연금기금ㆍ정보화촉진기금ㆍ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자금의 집합체인 기금(fund)와 달리 기술신보는 차별적인 설립목적으로 사업영역이 구분돼 있고 조직과 인력ㆍ예산이 독립돼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신보는 “펀드성 기금은 필요사업에 따라 신축적이고 한시적인 형태로 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술신보 등 신용보증기관은 정부출연예산으로 정부의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정책기관”이라며 “따라서 기금의 유사성보다 국민경제 운용과 기금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