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월 1일 미국발(發) 통상 전쟁에 대응할 정부 회의체를 본격 가동한다.
한 권한대행은 3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대한민국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안보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내일(4월 1일) 발족한다”며 “정부의 각 기관을 맡고 있는 장관들, 경제에 크게 기여하시는 기업들이 같이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주도하는 이 TF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회의체로, 그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끌었던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를 한 단계 격상했다. TF에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총리실은 “정부는 민간이 참여하는 경제안보 전략 TF 회의를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통상 현안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4대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갖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출 1위 효자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굳건하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율 관세 등의 현안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세제·재정·인프라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첨단산업을 지원하겠다”며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곽 대표이사는 “반도체법 개정과 같이 반도체 지원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줘 감사하다”며 “4월 2일 관세 부분 등에서 변화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해준 만큼 앞으로도 지원해준다면 저희도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