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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방서인데요, 대리 결제 할게요”…전국서 '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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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방기관 및 공공기관을 사칭해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산시 소재 A 철물점에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B 업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통화 직후 B 업체는 문자로 위조된 공문서를 보내며 사다리 구매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키트 대리구매를 요구한 것도 확인됐다. 다행이 A 철물점 관계자의 현명한 대응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 23일 고양시에서도 경기북부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범이 여러 음식점에 접근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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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기범은 "신입 구급대원 훈련용 특식을 주문하고 싶다"며 가짜 공무원증과 물품 지급 결제 확약서를 문자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부분 음식점 관계자가 경기북부소방본부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피해를 막았다.

경기소방은 전국 각지에서 사기 미수 사건들이 이어지는 만큼,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경기소방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를 통해 결제를 지시하는 일이 없다"며 "의심스러운 구매 요청을 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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