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58명이 모두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21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10명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이로써 송환된 피의자 58명 전원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피의자들이 경기북부 각 경찰서 유치장에서 호송차를 타고 차례로 출석했다. 일부는 반바지나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부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충남경찰청과 함께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송환된 피의자 15명 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가담 정도가 낮은 3명은 석방했다. 또 1명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별건으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한편 전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별건 사건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30대 남성 1명도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역할과 해외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