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가 부진' LG화학…국민연금,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지정 [시그널]

주주가치 제고 미해결시 공개 관리로 전환

이후 주주 제안까지 진행할 수도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




국민연금이 LG화학(051910)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했다.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비공개대화로 해결하지 못할 때 지정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분류했다. 통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다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결되지 않을 때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다.



중점 관리 기업에 해당 되는 경우는 배당 정책 미비, 임원 보수 과다, 법령 위반 우려, 기후변화·산업안전 리스크, 지속해서 반대의결권을 행사했지만 개선이 없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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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올해 말까지 국민연금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경고 단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공개서한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 기업 입장 표명 요청, 개선대책 요구 등을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연금은 주주제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

LG화학은 2020년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 물적분할을 강행한 뒤 자회사의 가치 상승이 모회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등 주가가 계속해서 부진한 상태다.

그 이후 올해 국민연금은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계획을 다른 안건에 대해 찬성함으로써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며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려는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도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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