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민주사회주의자’로 돌풍을 일으키며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당선인이 에릭 애덤스 행정부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을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위원장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된 인수위는 전원 여성이었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애덤스 행정부에서 업무를 넘겨받을 인수위원회 구성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미국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렸던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전 FTC 위원장)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32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FTC 위원장에 임명돼 지난 1월까지 일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기업의 독점 행위를 조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직이다.
칸 전 의장은 재임 기간 아마존·구글·메타·MS 등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하며 ‘빅테크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주요 소송에서 기업들이 잇따라 승소하면서 칸은 “소송을 남발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과감한 개혁 성향의 칸과 젊은 진보 정치인 맘다니의 스타일이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남아시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칸이 인수위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인수위 종료 후 뉴욕시 정부에 합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인수위에는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전 뉴욕시 1부시장, 그레이스 보닐라 뉴욕시 유나이티드 웨이 대표, 멜라니 하르초그 전 뉴욕시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인수위원장 역할은 엘라나 레오폴드가 맡게 됐다. 그는 진보 성향의 빌 드 블라시오 전 뉴욕시장 시절 정치 전략가로 활동한 인물로, 인수위원 전원이 뉴욕시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편 맘다니는 기자회견에서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