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수능에 복잡해진 입시…"신설학과 틈새 노려볼만"

■정시 원서접수 29일 시작

성대 바이오신약·연대 모빌리티 등

유망산업별 첨단학과 잇단 개설

첫해엔 눈치보기…입결 다소 낮아

"과감한 상향지원 고려해볼 수도"

무전공학과도 30곳서 신설 주목





올해 ‘불수능’으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전략이 한층 복잡해진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이른바 ‘신설학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설학과는 관련 시장 및 정부 지원 확대 영향으로 첨단학과를 중심으로 주로 만들어지며, 특히 유망 산업 분야에서는 사실상 매해 신설학과가 개설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전공학과’가 대다수 대학에서 신설된 만큼 이들 학과 지원도 노려볼만하다.



14일 유웨이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첨단학과 중 눈에 띄는 학과는 성균관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연세대 모빌리티시스템전공,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이 있다. 이 중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일반 첨단학과로 신설돼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 전형으로 10명, 정시 전형으로 10명 등 총 2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첨단융합공학부 산하에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하고 정시모집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해당 학과는 미래형 자동차, 로봇, 항공 등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미래형자동차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단국대는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및 모델링 등을 가르치는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해 정시 나군에서 19명을 선발하며 동국대는 의료인공지능공학과를 신설해 정시 다군에서 15명을 뽑는다.





의약학계열 신설 학과 또한 주목할만 하다.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해 정시 나군에서 16명을 선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의약품 연구개발 분야인 ‘바이오신약’과 의약품 허가 도구 및 과정을 연구하는 ‘규제과학’ 분야가 융합한 국내 최초 학과로 제약사 등 관련 분야 산업체들이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보건 분야 첨단학과로는 국립한밭대 빅데이터헬스케어융합학과와 가톨릭대 바이오로직스공학부 등의 학과가 각각 신설됐다. 유웨이 관계자는 “신설 첨단학과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개설돼 있는 타 대학 관련 학과나 같은 대학의 첨단분야 학과 경쟁률 및 합격선을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봐야 한다”며 “첨단학과는 학과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산업계 요구에 따라 대학별 커리큘럼이나 주요 전공 분야가 다를 수 있어 대학 홈페이지나 홍보 채널들을 통한 정보 수집 후 학과 특성을 확인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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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의 전공 탐색 기회 확대 위해 꾸준히 개설되고 있는 무전공학과 또한 올해 30여개 대학에 추가 신설된다. 무전공학과는 ‘유형1’과 ‘유형2’로 구분되며 유형1은 대학 내 모든 전공을 100% 자율 선택할 수 있다.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 후 해당 범위에서 계열이나 전공을 자율 선택하거나 학과별 특정 범위 내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유형1의 자유전공학부는 희망 전공 선택이 100% 보장돼 입학 후 상위권 인기학과 진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원을 고려해볼만 하다. 실제 지난해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전년도 입시 결과 등 정보 부족으로 대학 내 중위권 학과 합격선을 밑도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올해는 작년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비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는 유형1 무전공학과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 등 총 149명을 정시 가군에서 선발한다. 정시모집 시 수능 반영비율은 계열별로 다르게 적용하나 입학 후에는 모집 계열과 무관하게 의·치·약학, 시스템반도체공학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를 2학년 때 선택가능하다. 서울여대의 경우 언론영상학부, 지능정보보호학부는 1학년 말에 심리인지과학학부는 2학년 말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설학과의 경우 신설 첫해에는 ‘눈치 보기’로 인해 입결이 다소 낮게 잡히고, 2년 차에 입소문을 타며 입결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유사학과의 입학결과와 학과의 실질 내용 및 채용연계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으며 신설 첫해에 과감한 상향 지원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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