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2 코로나’ 겁나지만…국민 10명 중 3명만 “백신 반드시 접종”

질병청·한국리서치 성인 1000명 대상 감염병 인식 조사

성인 3명 중 2명 "머잖아 신종 감염병 장기간 유행" 우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3년 10월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신규 개발된 XBB.1.5 단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2023년 10월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신규 개발된 XBB.1.5 단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장기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 '국내에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장기간(1년 이상) 지속될 것 같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로 조사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0%였다. 지난 상반기 동일한 조사보다는 2%포인트(p) 하락했지만, 여전히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60~70%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주기적인 예방접종 의향을 물었을 때,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2.6%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7.5%가 접종을 망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절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비접종 의향을 밝힌 사람은 3.4%로 이전 조사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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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을 망설이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감염보다 접종 이상 반응이 더 걱정돼서'(56.5%·복수 응답)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감염병과 관련해 완전히 허위로 밝혀진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 사람은 80.4%에 달했다. 한 번이라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 있다고 답한 804명에게 접촉 경로를 묻자 유튜브가 57.3%로 가장 많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42.4%, 인터넷 커뮤니티·블로그 34.7%, 주변 사람 25.2% 등이었다.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사진 제공=한국리서치'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사진 제공=한국리서치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신뢰도는 의사 등 의료전문가가 90.8%로 가장 높았고, 질병관리청 87.3%,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발표 87.2%, 질병관리청 외 방역 당국 84.5% 순으로 조사됐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SNS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6.1%로 가장 낮았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의 SNS 신뢰도가 49.6%, 50대 51.6%, 70대 55.4% 등으로 중장년층에서 SNS 신뢰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 등을 활용한 웹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0%, 표본 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제2 코로나’ 겁나지만…국민 10명 중 3명만 “백신 반드시 접종”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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