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무역 업계의 해외 진출을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에 올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내년에도 불확실한 무역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의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각국은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보호무역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지역 분쟁과 전략 경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무역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무역환경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주요국 통상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핵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급변하는 통상 정책과 규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현장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신사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새로운 수출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바이오·에너지·방산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는 등 AI 기반의 수출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진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넓히며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 등의 제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테스트베드 운영과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무역 인재 양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립 80주년을 맞아 무역센터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디지털 전환과 미래 무역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개선해 무역협회가 현장과 더욱 가까운 실질적인 지원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6년 병오년은 열정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라며 “붉은 말의 열정과 추진력으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