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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업계는 매년 완벽한 맛의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기존의 맥주잔은 극단적으로 말해 양동이와 다를 바 없을 만큼 맥주의 풍미를 해친다. 고품질 와인잔 제조사로 유명한 독일 슈피겔라우가 최근 이 같은 맹점을 바로잡을 맥주 전용 잔을 내놓았다. 이 잔은 냉기와 거품을 오래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소형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의 오묘한 맛도 한층 제대로 유지한다.
TESTED: 맥주잔의 두께와 냉각력
유리의 석영 함량이 높으면 더 얇은 유리잔을 만들 수 있다. 슈피겔라우는 고순도 석영을 활용, 극도로 얇은 맥주잔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잔의 냉기 보존력이 탁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파퓰러사이언스는 이 회사의 맥주잔과 일반 맥주잔에 동일한 맥주를 따르고 5분 뒤 온도를 측정해봤다. 그 결과, 슈피겔라우 맥주잔의 맥주 온도가 약 1.4℃ 낮았다.
1 풍성한 거품
맥주 거품은 맥주잔의 매끄럽지 못한 부위에서 생성된다. 슈피겔라우는 IPA 맥주용 잔 하단에 주름을 형성, 맥주가 닿는 표면적을 넓히는 동시에 거품 발생력도 높였다. 그만큼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2 깊은 맛과 향기
배가 불룩하고, 주둥이가 좁아지는 굴곡진 모양 덕분에 맥주맛의 최대 75%를 결정한다는 홉(hop) 향기가 코끝에 직접 전달된다. 또한 맥주가 혀의 중간에 닿아 훨씬 많은 미뢰와 접촉하게 된다.
3 다이하드 거품
흑맥주를 볼록한 부분에 따르면 바닥으로 흘러가며 폭포수처럼 섞인다. 이때 흑맥주 속 질소가스가 거품과 함께 주둥이로 올라온다. 특히 매번 마실 때마다 절묘한 각도를 이룬 하단부가 첫맛을 되살리고, 거품도 다시 만든다.
기존 맥주잔의 한계
X 슈피겔라우는 지면과 직각을 이룬 기존 맥주잔은 맥주를 소비자의 입안으로 마구 들이붓는다고 지적한다. 이때는 본능적으로 혀를 치아에 가져다대면서 마시는 속도를 조절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맥주가 혀의 모든
미뢰에 닿지 않는다는 것. 이 경우 맥주의 단맛을 놓치고 쓴맛만 느낄 수도 있게 된다.
X 두꺼운 맥주잔은 얇은 맥주잔보다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어 맥주에 전달되는 열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런데 맥주가 따뜻해질수록 탄산가스를 붙잡고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미지근한 맥주는 거품도 빨리 사라진다는 얘기다.
IPA India Pale 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