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추락을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설로 환율이 소폭 반등했다.8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설이 나돌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일의 1,208원보다 12원 오른 1,215원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1,222원까지 오른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216원대에 마감됐다.
원화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이 오른데다 환율 급락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만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설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당국은 달러 수요를 부추기기 위해 우선 국내은행 해외지점 손실 충당금(약 6억~7억달러)을 현지 화폐로 적립할 것과 종금사의 한국은행 외화대출금(2억달러)의 연내 상환 등을 독촉하고 이같은 조치로도 환율하락세를 멈추지 못할 경우 본격 개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수요 확대를 위한 외환당국 사전조치가 나올 경우 환율은 일시적으로 현수준보다 소폭 반등할 수 있겠지만 시장 수급요인과 엔화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당국의 본격 개입이 없는 한 1,2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