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등 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공사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키로 했으나 최근 건축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품귀현상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올 한해 동안 도로 교량 지하철 등 공사비 1억원 이상의 투자사업 116건의 70%이상을 올 상반기 이내에 발주할 계획이고 전남도 역시 도 시행사업 218건과 시군 시행사업 2857건 등 총 3075건의 8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건설경기를 회복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철강재 수급 대란의 영향으로 시도의 이 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실제 각종 구조물 공사에 필수적인 철근의 경우 가격 상승과 수급불균형의 심화로 광주시는 1분기 필요량의 64%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도는 공사성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상반기 조기발주를 해야 하는 사업중 철근 등 과도한 건축물량이 소요되는 공사를 가려 발주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전남도도 철근 소요가 적은 토공을 1분기에 하고 2분기 이후에 구조물 사업을 발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기발주사업 추진지침 변경을 행자부에 건의했다.
<광주=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