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언제 물러나냐를 놓고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도박사이트가 개설됐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회사 벳페어는 10명의 캐나다 기업 CEO가 내년 4월30일까지 현재의 직책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돈을 거는 사이트(www.betfair.com)를 1일 개설했다. 그동안 스포츠의 승패나 선거 결과 등을 놓고 돈을 거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는 많았지만 CEO의 운명이 도박의 대상이 되기는 처음이다.
이 회사의 조단 퍼거슨 이사는 “캐나다에서는 기업 CEO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다”며 “캐나다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나라에도 CEO 도박 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박 대상이 된 사람들은 통신장비제조업체 노텔의 윌리엄 오웬, 철강회사 스텔코의 코트니 프래트, 에어캐나다의 로버트 밀튼, 전력회사 트랜스알타의 스테판 신더 등 캐나다 굴지의 대기업 CEO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