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미국 섬유 바이어의 절반 이상이 수입선을 한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OTRA는 국산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이 30% 정도 늘어나고 약 3억달러의 수출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는 지난 9~10일 이틀간 뉴욕 일대에서 활동 중인 섬유 바이어 12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68개사) 가운데 76.5%가 한미 FTA로 한국산 수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바이어(55개사) 가운데 54.5%가 기존의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입선을 아예 전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KOTRA는 “수출을 50% 이상 늘리겠다는 원단 바이어도 12.2%에 이른다”며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할 때 국산 섬유제품의 평균 수출 증가율은 3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섬유제품의 미국 수출액이 2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할 때 원산지 규정만 풀리면 한미 FTA로 약 3억2,000만달러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업체들이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가격인하보다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 특수섬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대나무, 유기농 면 섬유 등 미국 시장에서 인기 상승 중인 천연섬유와 부직포ㆍ초극세사 등 청소용품 수출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