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악의 경영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캐나다 최대이자 북미지역 3위(시가총액 기준)은행인 로열뱅크캐나다(RBC)가 올 1월까지의 첫 분기에 10억달러 이상의 경이적인 수익을 올렸다.
26일 캐나다의 CTV 방송은 최대은행인 RBC가 1분기 대손충당금이 올해 부실 여신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억9,300만달러에서 7억4,700만달러로 급증했으나, 1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RBC의 고든 닉슨 은행장 겸 CEO는 “이번 실적 발표는 캐나다 기업의 저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RBC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RBC는 모기지증권 등 고위험자산 투자를 최소화하고 보수적으로 기존 지점망을 통한 영업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BC는 분기별 주당 배당금을 예전 수준인 50센트로 유지할 방침이다.
RBC는 국내금융 부문에서 5,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3% 증가한 6억9,6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또 산하 투자기관인 RBC캐피탈마케츠의 순익이 26% 감소했지만 여전히 2억2,5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반면 국제금융 부문은 부실상각 증가와 투자 손실로 작년 3,100만달러 이익에서 1억4,400만달러 손실로 돌아 섰다.
캐나다 은행들은 올 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은행 건전성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