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생 '안정된 직장'보다 '보수·후생'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취업 준비 노력은 부족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들은 직업을 구할 때 `안정된 직장'보다는 `보수.후생복지'를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취업을 위해 일주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5시간 이내'인 대학생이 4명 중 3명꼴로 취업준비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이제경씨는 9일 `한국대학생의 취업준비행동: 심리적 특성 및개인배경 변인을 중심으로'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울과 지방 소재 4년제 21개대재학생 및 졸업생 1천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구직정보에서 주로 어떤 정보를 찾아보는가'란 질문(복수응답)에 `보수'와 `근무여건 및 후생복지'라고 응답한 학생이 각각 775명(75.7%), 610명(59.6%)으로 1∼2위를 차지한 반면 `직업 안정성'은 220명(21.5%)에 불과했다. 이씨는 "경제 불황 및 불안정 속에서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준것으로 과거의 세대에 비해 근무시간이나 여가, 회사의 위치, 탁아시설 등의 후생복지 차원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취업 준비를 위해 주당 투자한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시간 내외'가382명(37.3%), `1∼5시간'은 374명(36.5%)으로 `5시간이내'가 756명(73.8%)인 반면`20시간 이상'은 53명(5.2%)에 불과했다. 또 `취업 준비를 위해 자신이 노력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거의 노력하지 않음' 143명(14.0%), `그다지 노력하지 않음' 316명(30.9%), `보통' 322명(31.4%), `약간 노력' 175명(17.1%)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우 노력'은 68명(6.6%)으로 조사돼 대학생들의 취업준비 노력이 미흡한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정보를 얻는 공식 창구로는 `인터넷 취업 관련 사이트 검색', `신문.잡지',`TV광고', `학내취업센터', `라디오', `취업설명회.박람회' 순이었고, 비공식 창구는 `친구', `선후배', `가족', `학과 교수', `관련분야 전문가' 순이었다. 이씨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취업 준비과정을 일련의 계획된 절차로 대비하도록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는 `시기별 취업준비 가이드북' 같은 지도서 개발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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