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이 최근 예술 관련 소속기관과 산하단체를 자체 검토한 결과 ‘예술의 전당’이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예술의 전당은 그 동안 오페라극장의 화제 발생과 기업인 출신 사장 영입 등으로 구설에 휘말렸지만 문화부 내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은 22일 “신홍순 사장이 취임하기 전후로 예술의 전당은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지만 최근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됐다”며 “지난달 재개관한 오페라극장 등 전반적인 리뉴얼 작업도 성공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화부 예술국 아래에는 5개 소속기관과 11개 공공기관이 있는데 이들 중 예술의 전당이 ‘A+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박 국장은 “예술의 전당에는 ‘국립 오페라단’ ‘국립 합창단’ ‘국립 발레단’ 등 여러 단체들이 상주해 있는데 기존에는 예술의 전당 측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며 “하지만 신 사장이 취임한 뒤 이들 상주단체와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술의 전당이 다른 단체들과 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사례를 산하 공공기관 등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어 박 국장은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국립중앙극장과 국립오페라단을 추천할 만한 조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국립중앙극장은 단원제도를 크게 개선해 공연하는 작품마다 오디션을 실시, 경쟁체제를 도입한 게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태만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단원들을 자극해 내부적으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 유수의 국립극장 5~6곳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국립오페라단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