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심화로 타이완 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중앙은행 총재가 14일 밝혔다.중앙은행의 펑화이난 총재는 원금 상환이나 이자 납부가 제대로 되지않는 부실 대출 비율이 지난 9월 4.95%를 기록, 액수로는 7,000억 타이완달러(美貨 220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타이완 합작법인은 부실 대출 비율이 내년에 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펑 총재는 기업 도산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에 투입된 기업 자금이 주가 폭락으로 묶이면서 부실 대출이 급증했다면서 은행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타이완의 몇몇 대기업은 증시투입 자금이 묶이자 주식을 담보로 한 추가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
펑 총재는 그러나 기업 자금난 완화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이 부실채권 보유비율을 지금의 1%에서 2%로 높이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