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과 영양군의 왕피천 유역 일대 3,000만평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왕피천 일대 102.84㎢(약 3,000만평)를 생태ㆍ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면적(약 100만평)의 30배에 달하는 왕피천 생태ㆍ경관보전지역은 지난 2002년 지정된 동강 생태계보전지역의 1.6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지정된 생태계보전지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왕피천 생태ㆍ경관보전지역은 핵심구역 45.35㎢, 완충구역 55.64㎢, 전이구역 1.85㎢ 등으로 구분되며 환경부는 우선 핵심구역을 14일자로 지정고시하고 나머지 구역은 내년에 고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왕피천 유역의 경우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이 전체의 95%가 넘을 정도로 식생이 우수하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수달ㆍ산양ㆍ매ㆍ삵ㆍ담비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90% 이상이 산지인 왕피천 유역 보전을 위해 산림청과 공동으로 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울진군ㆍ영양군과 협의할 방침이다. 또 이달부터 보전지역 관리요원 50명이 왕피천 유역에 배치된다.
생태ㆍ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유독물 투기, 인화물질 소지, 지정장소 이외 취사ㆍ야영, 야생동식물 서식지 훼손 등이 금지되고 건축물 신증축 및 토지 형질변경, 토석채취, 야생동식물 포획ㆍ채취 등도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