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괴물 산불'되나…하동 산불 '2단계'로 대응 상향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 산림청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 산림청





지난달 21~21일 경북 의성, 경남 산청에서 각각 발생해 영남권에 큰 피해를 입힌 ‘괴물 산불’이 진화된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경남 하동군에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실화(실수로 발생한 화재)가 건조한 대기 속에서 강풍을 타고 확산되는 과정이 최근 영남권을 휩쓴 산불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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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한 70대 남성이 예초기를 사용하다 불씨가 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45분께 대응 1단계에 이어 오후 3시 30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일 때 발령되며 관할 기관의 산불 진화 인력∙장비∙헬기를 100% 동원하고 인접 지역 기관은 인력 50%, 진화 헬기 및 드론 진화대 100%를 동원하게 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21대, 장비 37대, 진화대원 39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47㏊이며, 화선은 총 4.9㎞ 중 1.9㎞가 진화됐다. 진화율은 40%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산불에 대해 "관계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인력을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고 본부장은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불 진화 시 산불특수진화대, 지자체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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