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증권은 25일 “한국의 소비회복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매업종 대표주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분석대상(커버리지)에 신규 편입하고 각각 ‘매수’ 및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나 신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과근무수당 및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가처분 소득 증가세가 가속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됐고, 명목 소매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계 부채 연체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한 점진적이고 꾸준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매산업 및 소비 패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을 선호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 매출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백화점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신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에 대해 “할인점 부문에서의 지배력이 돋보이고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 주가 대비 20% 높은 3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