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건전성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27일 3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651억원으로 올해 누적 기준으로 1,4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ㆍ4분기 순이익은 2ㆍ4분기와 비교할 경우 30.2% 증가한 수치다. 대구은행은 순이익의 66% 정도는 영업수익 증가분이고 나머지는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은행의 수익력을 보여주는 NIM도 3.11%였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전북은행과 부산은행도 뛰어난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북은행은 3ㆍ4분기 결산 결과 누적 기준 순익이 45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NIM도 3.41%에 달했다. 부산은행도 3ㆍ4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3억원 증가한 8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과 경남은행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광주와 경남 은행의 경우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NIM이 높은데다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3.11%), 전북(3.41%), 부산(3.16%) 등 지방은행의 NIM이 시중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 돋보인다. 외환ㆍ기업ㆍ국민 은행 등은 NIM이 2%대이고 우리ㆍ하나ㆍ신한은행 등은 1%대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NIM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지방은행의 실적 개선폭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