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수합병(M&A) 시장이 내년에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은 각국의 경제 성장과 비교적 낮은 금리, 기업의 풍부한 현금 보유 등의 요인이 업체 간 인수합병을 내년에도 더욱 가속화시킬 수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사모투자회사(PEF)의 경쟁 가속화와 중국 기업의 자원,브랜드 사냥도M&A 시장 확대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들어 12월8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규모는 4천623억6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04년 같은 기간의 3천18억3천만달러, 2003년 2천57억9천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또 2004년 전체 M&A규모인 3천243억달러를 이미 43% 넘어선 수준이다.
존 베일리 S&P 매니징 디렉터는 "아시아 기업들은 현재 사상 최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과거 M&A로 재미를 봤던 기업이 이 자금을 M&A에 운용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 중국, 인도의 M&A 시장 확대가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신문은 "한국의 M&A는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이 여전해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외환은행과 LG카드등 의미있는 M&A 대상이 있지만 한국시장에서 M&A는 점차 가치를 찾기가 힘들어 감소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