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은행인 UBS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브라질 자회사를 매각키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가 브라질의 금융자회사인 팩추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UBS는 지난 2006년 이머징마켓 공략을 위해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팩추얼을 인수했지만, 이번 매각가격은 25억달러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퇴임한 앙드레 에스티브 전 팩추얼 회장이 팩추얼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손해를 보면서 팩추얼을 파는 이유는 자금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UBS는 이번 1ㆍ4분기에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 때문에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이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낮은 10%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UBS 측은 팩추얼 매각을 통해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을 0.6%포인트 끌어올리고 1ㆍ4분기의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